샬롬,
오랜만에 지면으로 인사드립니다. 2024년 ‘밀린편지’ 이후, 2025년 첫 번째 밀린편지를 드립니다.^^
☞ 2024년 밀린편지 보기
올해 저희에게 주신 가장 큰 변화는 *Arts in Mission Movement(아트인미션운동)*입니다.
2010년부터 품어 온 비전은 ‘문화예술을 통해 타문화권 선교현장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 풍성히 주신 문화예술 자원과 젊은 아티스트들이 세상과 세계 선교의 현장과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소하광명교회 CTM선교회를 시작했고, 2019년에는 네트워크와 에이전시 역할을 감당할 ‘위플랜트’를 문화예술 기획자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올해 초, 일본 닛코에서 열린 Arts in Mission Summit은 제게 큰 선물이자 오랫동안 꿈꾸던 풍경이었습니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영으로”(슥 4:6)라는 말씀이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듯했고, 여러 펠로우십이 함께 모여 아트인미션운동으로 화답하는 과정 또한 놀라웠습니다. 이후 세 단체가 힘을 합쳐 양화진 선교사묘원 옆에 사무실을 마련하면서, 이 물결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새로운 흐름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트타임으로 감당하던 여러 역할을 정리하고, 현재는 GP선교회 사역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과 자원을 위플랜트를 통해 아트인미션운동과 현장사역(하프프로젝트 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년 아티스트들이 삶의 현장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모델을 세워가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은 ‘문화예술로 선교를 섬기는 것’입니다. 미디어 관련 일과 텐트메이킹으로 사역을 병행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했는데, 이제는 선택과 집중의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가족과 동역자들의 헌신과 기도와 함께,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마 11:30)는 말씀을 붙들고 감사로 걸어가려 합니다.
함께 기도와 동역을 부탁드리며, 2025년 상반기 소식을 나눕니다.
⏶ 아내와 함께.. 아이들은 이제 어엿한 사회인들이 되어 잘 살고 있습니다.^^
뮤지컬 죽임당하신 어린양 다국어 프로젝트 ABA는 지금까지 17개 언어, 29차 방문으로 현지에 이양되었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리메이크 7번째 언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프놈펜의 캄보디아장로회신학대학교 음악과 학생들과 일주일간 녹음을 진행했고, 이어 액츠 뮤지컬의 교사들과 전주안디옥교회 청년단기팀이 함께 투어공연을 섬겼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 현지 뮤지컬팀이 세워지기를 기대합니다.
⏶ 프놈펜 장로회신학교 음악과 학생들과 진행한 녹음작업 중
일본 닛코에서 열린 Arts in Mission Summit은 특별한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문화예술의 풍성한 자원이 세계 선교 현장으로 흘러가도록 연결하고자 오랫동안 작은 역할을 해 왔는데, 이번 서밋은 그 비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선교 리더, 현장 전문 선교사, 기획자, 아티스트, 청년 인플루언서 등 43명이 모였습니다. 첫 예배부터 각별한 은혜와 감동이 있었고, 매 시간 나눔과 대화, 교제를 통해 서로를 깊이 수용하고 격려하며 귀 기울였습니다. 닛코의 아름답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누린 이 시간은 그야말로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서밋에서 위플랜트가 주관단체로 섬기며, 전체 행사 기획과 행정, 재정 운영을 맡아 참여했습니다.
⏶ Arts in Mission Summit 스케치영상
⏶ 서밋 기간 중 눈내린 아름다운 Nikko
“문화예술과 선교의 조우, Go Beyond”라는 주제처럼, 청년부터 원로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깊이 수용하고 따뜻하게 환대한 모습은 새로운 운동이 시작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예상치 못했던 일도 일어났습니다. 서밋에 함께한 선교운동가이자 컨설턴트인 조샘 선교사의 제안으로, 준비위원들이 남아 하루 동안 집중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Arts in Mission Movement’ 백서 초안이 마련되었고, 귀국 후 한 달 동안 보완하여 완성본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트인미션운동의 가치와 방향, 그리고 예술과 선교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틀이 갖추어졌습니다.
⏶ 상징적인 네분의 만남 / 왼쪽부터 아티스트(함철훈 작가님-VWI대표), 선교계(조용중 선교사님-KWMC사무총장), 교회(여주봉 목사님-포도나무교회), 아티스트(안민 장로님-한국기독음악협회 공동회장)
⏶ 서밋에 참가한 43명의 지체들
아트인미션운동 어떻게 할까? - 닛코백서 보기
아트인미션서밋 자료보기
닛코서밋을 계기로 시작된 아트인미션운동은 ‘닛코백서’를 토대로 예술과 선교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문화예술과 선교 네트워크를 담당해 온 위플랜트가 운동본부 역할을 맡았으며, 이를 위해 CAMM(Center for Arts in Mission Movement)를 신설했습니다. 서밋에서 총무로 섬겼던 성보영 목사가 위플랜트 멤버로 합류하여 본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트인미션운동본부는 백서의 내용을 신학자, 현장 전문가, 선교계와 교계 파트너들과 함께 구체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단체와 핵심 리더들의 소그룹 모임과 공동체 형성, 서밋과 컨퍼런스 개최, 젊은 크리스천 예술인을 위한 아트인미션스쿨 개발과 실행에 힘쓸 예정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이 사역에 집중하며, 아트인미션운동이 제 사역의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
⏶ CAMM(Center for Arts in Mission Movement)아트인미션운동본부소개
미국에서 제작되어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있는 드라마 〈The Chosen〉을 만든 Come and See Foundation의 초청으로, 아시아 18개국 교회와 미디어 사역 리더들이 모인 “The Chosen Asia Vision Summit”에 다녀왔습니다.
과거 CCC의 〈예수〉 영화가 세계 선교 현장에서 복음의 매개로 쓰였던 것처럼, 〈The Chosen〉은 현재 시즌5까지 제작되어 예수와 제자들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전 세계 복음 전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서밋은 이러한 현장을 소개하고, 앞으로 더 적극적인 확산을 위해 콘텐츠 소스를 공유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자리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미디어 사역 그룹들이 참여해 좋은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저 역시 코로나 시기부터 이어 온 거점미디어선교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각 문화권의 거점에 자료를 보급하고 확산하는 일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간 천천히 구축해 온 M Contents Directory를 업데이트하고 공유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초대해 주신 Come and See Foundation과 이 연결을 이어 주신 태국 HisPop의 김찬종 선교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The Chosen : Asia Vsion Summit 메인행사 중
구축 중인 선교콘텐츠 공유확산 사이트 : M Contetns Directory
2013년, 필리핀에 거대 태풍 '하이엔(욜란다)'이 몰아쳤을 때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와 고통받는 재해민들의 모습을 보며, 긴급구호가 끝난 이후에도 상실과 트라우마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언젠가는 문화예술이 사용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때 지은 이름이 'HARP : Hope Again! Raise People up!'입니다.
이 비전은 작년 튀르키예 대지진을 계기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약 1,000여 동의 콘테이너촌에서 처음으로 HARP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고, 이후 일본에서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 넘게 지진 지역을 다니며 음악으로 이웃이 되어 온 '더브릿지'의 공민 선교사와 박광식 선교사와 연합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HARP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크리스천 음악인들이 재해 지역을 꾸준히 찾아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긴급구호 활동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 속에서 절망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잊지 않았습니다. 당신 곁에서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HARP 프로젝트는 문화예술의 본질적 힘이 화려한 무대 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자리로 흘러가도록 하는 상징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사역입니다.
⏶ 2024 시작된 HARP Turkiye 스케치
2025년 전반기에는 튀르키예를 두 번째로 방문하여 네 명의 아티스트를 파송했고, 일본 노토반도에는 미디어팀을 지원했습니다. 이 미디어팀은 전체 HARP 프로젝트의 여정과 가치를 긴 호흡으로 기록하며, 영상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HARP Log팀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기독교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K-POP이 전 세계의 화려한 무대 위에서만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희망이 필요한 자리에서 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조명하며 대중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HARP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기획, 기관 운영, 섭외, 재정 지원, 행정 전반을 맡아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일본 노토반도 방문 공연 중인 10차팀(박광식, 공민, 이현욱, 이진솔)
⏶ 튀르키예 파자르직 컨테이너촌 방문 공연 후(박광식, 공민, 안세권, 박세혁)
Arts in Mission Summit 이후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아트인미션 운동의 흐름 속에서 함께해 온 세 단체가 양화진에 새로운 공간을 얻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 한국기독음악협회 (회장: 송정미, 안민) – 문화예술 영역
• LAMS: Life as Mission School (대표: 우현창) – 선교 영역
• 위플랜트 (대표: 이창진) – 문화예술과 선교의 연결
세 단체가 양화진 선교사 묘역 바로 옆에 위치한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게 된 것은 단순한 장소 공유가 아니라, 문화예술·선교·그 연결이라는 세 가지 흐름이 한곳에 모인 특별한 인도하심이라 믿습니다. 초기 기독교 역사의 기억이 보존된 양화진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는 사실이 더욱 큰 의미를 더합니다.
현재 이 공간에서는 여러 유의미한 만남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양화진 선교사 묘역은, 우리가 왜 이곳에 모였는지를 끊임없이 일깨우며 마음을 경건하게 다잡게 합니다.
⏶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옆으로 이사왔습니다.
⏶ 양화진M허브의 창에서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 내려다 보입니다.
1. 가정
• 가족 모두가 창조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삶의 모든 순간을 하나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2. 아트인미션운동
• 올해 시작된 아트인미션운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지고,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향해 나아가도록
3. 사역과 연합
• 후반기에 진행되는 아트인미션운동 사역(소그룹 모임, 학교 커리큘럼, 2026년 서밋 준비)이 연합과 운동으로 더욱 확장되도록
4. 하프프로젝트
• 재난지역에 희망의 음악을 전하는 하프프로젝트 사역자들의 발걸음을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고, 재정·시간·협력의 모든 길을 열어 주시도록
5. 현장 선교사들
• 위플랜트의 현장 선교사들(7유닛)이 각자의 어려움을 믿음으로 이겨내고,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며 주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하도록
6. 양화진 사무실과 본부 사역자들
• 양화진 사무실 운영과 본부에서 동역하는 선교사·사역자들에게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현재 월 약300만원의 재정 필요)
번호 | 분류 | 제목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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