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20211207
  • 발표자
    이창진
  • 발표매체
    2021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새로운 선교전략과 소통
미디어, 온택트 그리고 선교
이창진 선교사
한국거점미디어M센터 WEPLANT 대표
소하광명교회(예장) 파송 순회선교사
2021 한선지포 자료집_이창진.pdf

 


I. 미디어 환경과 미디어 영역(영토)

1. 위드 코로나시대의 미디어 환경

2년 전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될 때만 해도 ‘포스트 코로나’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코로나가끝난 이후에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담긴 것처럼 어느 정도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을 예상(기대)하며 이후의 세상을 예측했다. 우리는 현재 ‘위드 코로나’ 를 수용하고 있다. 끝난 이후의 세상이 아니라 현재의 세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봐도 될 듯 하다. 포스트 코로나이든 위드 코로나이든 이미 그 전부터 세상은 ‘4차 산업혁명’ 등의 이슈로 빠르게 급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는 이 변화를 모든 영역에서 더욱 빠르게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 중의 한 영역이 ‘미디어 환경’ 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한 흐름인 ‘초연결시대(hyper connected society)’는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로 ‘초초연결시대’로 진입하게 만들었다. 이미 친숙한 ‘ZOOM’, 또는 ‘Youtube’ 에서 나아가 ‘메타버스’ 까지 익숙해지고 있다.

선교계에도 미디어환경의 급변화는 매우 두드러진다. 선교사들은 대거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귀국했다가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현장에 있더라도 비대면이 아니고선 가능한 사역의 범위가 매우 좁아졌다. 반면 ‘초연결시대’의 혜택을 많이 입기도 했다. 지구 반대편, 세계 곳곳에 흩어진 사람들과 공간의 제약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중단된 사역들을 제한적이지만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사역을 개발하는 일에 관심이 모아지게도 되었다.

2. 미디어 환경(Environment)에서 미디어 영역(영토)(Territory, Region, Area)으로

긍정적으로 봐서는 새로운 미디어환경에서 선교의 가능성이 열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장벽 또 한 만만치 않다.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관계 공동체 안에서는 광벙위하게 연결되어 질 수 있는 가능 성이 더 크게 열린 반면, 새로운 온라인 현장에서는 ‘좋아요, 공유, 구독’되지 않는 소수 문화로 전락 될 위기에 놓인다.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아무에게도 닿지 않을 수 있는 미디어환경이다. 그래서 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 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한 과정을 지나 이제는 “‘미디어 영역(영토)’에서 어떻게 선교를 이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게 되었다. 지금은 ‘'미디어 환경’ 을 받아들이는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이제는 ‘미디어 영역(영토)’ 에서의 선교를 준비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된다.

3. 미디어 영역(영토)에서의 선교

‘미디어 영역(영토)에서의 선교’라고 표현할 때부터 이미 ‘타문화’라는 개념이 들어간다. ‘미디어 영역 (영토)’이라고 하면 최근의 뜨거운 감자, ‘메타버스’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워낙 트렌디한 급물살 위에 놓여진 것이라 폭 넓게 규정짓기엔 유동적이고 아직은 부분적이다.
선교계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에 선교 대상 집단을 ‘지역’이라는 개념으로 구분을 해 왔는데, 최근에는 ‘영역’, 또는 ‘문화권’으로 구분 짓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미디어 부분’도 후자인 ‘영역(영토)’, ‘문화권’으로 생각해 볼 때 좀더 선교적 접근이 용이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미디어 영역(영토)을’ ‘그 안에서 생활하고 문화권을 형성하며 자신들만의 소통체계를 만들어 사회생활을 하는 곳’이라고 정의해 본다면, 그 영역(영토) 또는 문화권으로 진입하는 것은 곧 ‘타문화선교’라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게 된다.

이 관점으로는 미디어를 선교의 매개인 ‘언어’로 인식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서 타문화권으로 인식하여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그 문화 안에 스며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타문화권만큼이나 진입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하다. 모두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 이방인의 언어와 문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I. 미디어 환경과 미디어 영역(영토)의 교차점을 만든다: 거점미디어센터

1.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도록 지원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많은 선교사들은 비교적 빠른 적응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중단된 사역을 이어 가야 한다는 중차대한 동기 때문이다. 그리고 빠르게 미디어 영역(영토)에서의 선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필자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기초미디어교육을 6회 진행했었다. 대략 100여 명 정도의 선교사님들을 만나 교육을 마치고 교육에 참여한 분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미디어영역에 관심 있는 선교사님들로 국한된 설문이었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결과로 살펴본다면 미디어를 매우 중요한 ‘선교의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선교현장의 단체와 본부에서는 선교사들이 새롭고 낯선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여 미디어를 통한 선교를 시작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선교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2. 미디어 환경을 통한 선교의 가능성

미디어 환경에서의 실제적인 자원의 형태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좋은 콘텐츠란 두 가지를 기초로 한다. 첫 번째는 좋은 ‘컨셉(기획)’이고 두 번째는 ‘퀄리티(질)’이다. 전자가 선교지의 문화를 반영하고 선도의 의미를 담아내는 가치관 문제라면 후자는 역량과 재정의 문제로 본다.
컨셉을 중요한 자원으로 볼 때 선교사들은 중요한 ‘텍스트’의 원천을 가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본질, 진리인 ‘복음’이 그것이다. 이 점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 자칫 이 부분을 잃어 버리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 같은 허탄한 일이 되어 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변화의 지점은 ‘컨텍스트’이다. 오히려 분명한 ‘텍스트’를 반영한 ‘컨텍스트’가 각각의 독특한 차별성이 되고 목적과 동력이라고 본다.
이러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선 내부의 전문화된 인력들이 필요하다. 메신저(선교사)와 콘텐츠기획자, 미디어제작전문가, 그리고 미디어 영역의 현지인인 청년세대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네크워크로) 연결되어 파트너십(연합)을 도모해야 한다. 일반 미디어 제작환경에서는 프로덕션이라 는 용어가 있는데 오늘날의 교회도 어떤 의미에선 함께 지어져 가는 수평적 프로덕션이 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은 점점 더 공유에 최적화 되어 가고 있다. 특히 플랫폼 상의 언어소통 시스템은 쌍방향 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놀랍게 발전하고 있다. 초연결시대의 근간, 언어장벽의 해체는 바벨탑 이전의 모습처럼 죄의 급속한 확산을 촉진하는 부정적 역할을 하겠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복음의 급속한 확산도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미디어 영역에서도 마지막 주자들의 파이널 레이싱이 있을 것이다. 결국 마지막 주자는 연합을 통한 총력을 기울인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3. 거점미디어선교센터를 통한 네트워크와 현장 파트너십 마련

미디어 영역(영토)의 전문인들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 배포 등 전반에 걸친 특화된 전문성으로 로컬 선교사와 파트너십을 이루어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미디어 영역(영토)의 언어로 담아내는 일에 부르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미디어세대인 청년세대와 미디어전문인 집단이 연합된다면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강력한 선교인재와 기독리더 양성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유의사항으로는 모든 분야가 선교의 도구로서 사용될 수는 있어도 사역에 부르심 받은 사람조차 도구화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선교현장에서 전문인, 또는 청년 세대는 단기팀원으로서 한시적으로만 선교사역을 돕는 형태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지속적이고 전문화된 파트너십 관계로 인정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이고 건강한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과 개인의 파트너십도 필요하지만, 그룹 대 그룹 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2020년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문화예술선교실행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실행한 “가상합창 ‘담쟁이프로젝트’는 이런 가능성을 보여 준 중요한 사례이다. 앞서 강조한 바대로 현지의 전문인사역자 그룹과 선교사 커뮤니티간의 콘소시엄을 만들어 진행하였다. 태국, 캄보디아, 중앙아시아K국, 총 3개국의 현지 선교사와 현지인 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그 결과 각 나라 의 독특한 문화로 차별성이 공존하는 양질의 문화선교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현지 미디어전문인사역자 그룹을 중심으로 거점미디어선교센터를 구축해 현지의 미디어환경에 선교사들이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현지 선교적 공공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각 지역의 거점미디어 선교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기획, 솔루션, 콘텐츠를 신속하게 공유하도록 하는 사업이 순차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가장 먼저 태국, 캄보디아, 중앙아시아K국 3개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 되는 중 이다. 2021년 11월 말에는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문화예술선교실행위원회가 협력하는 ‘인도 차이나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개최지인 베트남에도 구축함으로써 점점 더 확대될 예정이다. 거점미디어선교센터들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문화예술선교실행위원회 사업으로 2020년 말부터 진행 되었고 2020년 ‘가상합창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거점미디어센터 구축에 필요한 초기장비가 지원된 바 있다. 또한 간소하지만 실용적인 미디어 스튜디오가 마련되고 있는데 이것은 매칭펀드 형식으로 한국 교회의 후원과 선교현장에서의 펀딩으로 구축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현장의 미디어전문인집단을 발굴하고 연계하여 거점미디어선교센터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이는 네트워크를 확장해 미디어 영역(영토)에서의 선교가 확장되는 첫걸음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4. 솔루션, 기획, 콘텐츠의 공유

필자는 문화예술선교단체 ‘액츠뮤지컬선교단’에서 20년동안 사역을 한 경험이 있다. 처음 10년은 국내외 사역지를 다니며 뮤지컬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했었고, 이후 10년은 복음의 내용을 함축한 선교뮤지컬 ‘죽임당하신 어린양’을 3-4명이 팀을 이루어 선교지에 들어가 현지 언어로 번역해 현지인들과 녹음하고 현지팀에게 선교뮤지컬 ‘죽임당하신 어린양’을 이양해 주는 사역을 하였다. 총 14개국의 언어로 만들어지고 선교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약 20여 나라를 다니며 ‘콘텐츠’의 현지화(로컬라이즈)를 경험하며 기존방식의 선교가 아닌 ‘콘텐츠를 통해 연합되는 은혜’ 를 경험하였다.
※뮤지컬 ‘죽임당하신어린양’ 다국어프로젝트 영상참조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7ySSKLXIM8JmxVAdM1kv86hiI84gWajF

이처럼, 미디어 영역(영토), 특히 문화예술영역(영토)에서 넘쳐 흐르는 자원이 한국으로부터 전세계로 흘러 나갈 수 있는 지금, 거점 미디어센터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상에 콘텐츠 공유와 확산의 중요한 허브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타문화권에서 자생한 복음의 풍성한 가치를 담은 콘텐츠, 기획, 솔루션이 신속히 공유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한다.

5. 장기적인 로드맵 / 기획 /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국내의 선교단체/기관 내에도 미디어센터가 세워지기를 기대한다. 미디어센터는 장비와 장소만 마련된다고 해서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장기적인 로드맵이 수반되어야 하며 또한 그에 적합한 전문인력이 준비되어야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장기적인 로드맵 형성을 위한 주요 미디어센터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① 선교사들을 미디어환경에 적응시키는 교육과 훈련
② 선교미디어콘텐츠 아카이브 구축과 개발
③ 전문인선교사와의 파트너십 구축
④ 솔루션, 기획, 콘텐츠의 공유 네트워크
⑤ 미디어영역에 익숙한 다음세대와의 파트너십 구축
⑥ 미디어 영역으로의 파송

이와 같은 로드맵을 가지기 위해선 ③ 전문인선교사와의 파트너십 구축 / ④ 솔루션, 기획, 콘텐츠의 공유 네트워크 / ⑤ 미디어영역에 익숙한 다음세대와의 파트너십 구축, 이 세 가지가 더욱 더 중요하다. 각각의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는 성공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파트너십에 관해서는 과거에 문화예술영역에서도 여러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현재 비지니스 영역에서도 비슷한 논란은 존재한다. 

‘Art for Misssion 인가? Art as Mission 인가?’
Business for Mission 인가? Business as Mission 인가?’


개인적인 견해로 보자면 90년대 Art for Mission, Art as Mission 초기 논란은 길게 가지 않았고, 합일을 이루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고, 결국 파트너십을 형성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Business for Mission, Business as Mission(BAM)은 지금도 활발한 논의가 있고, 가능성 있는 사례들도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말씀사역자로 부름 받은 사람이 근본적으로 비지니스 맨이 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BAM사역을 도모하지만 Business for Mission 의 범주에 있기 쉽다고 여겨진다. 기존 사역자가 사역의 영역을 바꾸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 미개척지인 미디어 영역(영토)에서의 선교는 준비된 걸음으로 한걸음을 내딛는 Media as Mission(MAM) 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Media for Mission이 미디어(미디어환경)를 통한 선교라면 Media As Mission은 미디어 영역에서의 선교라고 할 수 있다.

교회의 질서로는 머리 되신 예수그리스도와 목자의 권위 아래 있지만, 몸으로는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인 것처럼, 선교도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는 사역의 권위 아래 있지만 기능으로는 말씀사역자, 비지니스사역자, 미디어사역자, 문화예술사역자 등, 각각의 영역에서 부름 받은 사람들이 공교한 파트너십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오홀리압과 브살렐에게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영을 채워 주셨고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재주로 성막을 만드는 정교한 일을 하도록 하셨다. (출31:1-6)

파트너십에 대한 인식과 각각의 부르신 고유영역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없으면 선교계는 전문인과 다음세대를 계속 동원하고자 하지만 단기팀 형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다.
 
III. 미디어 영역(영토)의 현장선교사를 세운다: 청년인턴십 프로그램(안)

1. 청년대학생선교와 전문인선교와의 파트너십

미디어 영역(영토)에서의 선교는 “청년세대(또는 ‘다음세대’)”의 선교와 이어져 있다. 이미 청년세대는 우리에게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는 ‘미디어 환경’ 에서 태어나 ‘미디어 영역(영토)’에서 ‘현지인’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요하게 청년세대와의 ‘파트너십’을 생각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에게는 타문화로 여겨지는 미디어 영역(영토)에서는 청년세대가 바로 현지인이기 때문이다.
선교지에서 언어와 문화에 대한 적응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이 기존 선교사들은 새로운 미디어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전문사역에 부르심과 달란트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청년세대는 자신들의 문화권 안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전 세계가 한류와 K-Culture로 연결되고 있듯이 K-Youth는 전세계 청년, 청소년들과 단순히 언어 뿐만이 아닌 문화로 만날 수 있으며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청년인턴십선교사 파송을 통한 현장파트너십

거점미디어선교센터는 선교현장 뿐 만 아니라 국내의 선교단체 안에도 매우 필요하고, 이미 여러 형태로 미디어센터들이 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숙제가 있는데 이는 콘텐츠기획의 부재와 전문인력의 부재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번 강조한 대로 미디어 영역(영토)의 현지인인 전문인 청년 선교사를 세우고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해결책이라도 본다.
청년단기선교사를 세우기 위해서는 몇가지 난제가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이 ‘경력단절’ 이슈이다. 청년들에게 있어서 경력단절은 부담스럽고 무거운 짐이다. 선교현장에서 열정과 믿음으로 헌신한 1~2년의 기간이 결국 가치 있는 선교의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선배들의 선경험이 있다 할지라도, 다음 세대인 청년들에게는 막연하고 불확실하여 ‘경력단절’ 이라는 높다란 벽 앞에 세우는 일이 될 수 있다. 청년 세대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준비하도록 하는 시도는 우리가 보여 줄 ‘섬김’ 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미디어 영역(영토)에서 시도하는 청년인턴십은 매우 적합하다. 다른 영역은 여전히 학력과 스펙 중심인 반면 미디어 영역(영토)에서의 실력은 ‘경력’ 중심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력과 ‘포트폴리오’는 경쟁력이 매우 강하다. 미디어 영역(영토)에서 시도하고자 제안하는 청년인턴십사역은 국내 선교기관에서 미디어전문인훈련과정을 받으며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선교현장의 거점미디어선교센터에서 인턴십을 단기선교사 신분으로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청년인턴십은 현장의 미디어 사역의 필요를 충족하며, 미디어 영역(영토)의 현지인으로서 적극 활동을 할 수 있다. 향후 지속적인 사역 또는 직업으로 연계된 경력과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앞으로 거점미디어센터 네트워크는 공공재로서의 선교컨텐츠를 현지인이 포함된 청년 그룹과 공동으로 협력하여 기획할 수 있고,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며 확장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자원이 동력이 되어 한국에 넘치게 부어주신 미디어, 문화예술 영역의 자원이 전 세계의 골짜기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내는 것이 현재 우리의 비전이다.

3. 파송단체(교회), 현장거점, 청년자원자의 삼박자

한 사람의 청년인턴십 선교사를 세우기 위해서 다음의 일곱 가지 과정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기초적인 선교훈련이 필요하다.
형식은 각 파송단체의 단기 선교훈련 프로그램으로 진행 되거나 별도의 훈련과정을 개발할 수 있다.

둘째, 미디어 전문인 교육과정을 통한 실무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16회차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은 청년 미디어 인턴선교사로 파송하기 전에 ZOOM이나 방학 중의 현장대면실습교육으로 진행할 수 있다.

셋째, 한국 선교단체 또는 기관에서 주2회 4~6개월 정도의 실무인턴십을 경험한다.
선교현장에서 맡게 될 실무를 경험하고 학습하는 과정이다. 이 인턴십 진행 기관에서는 최소 시급 기준의 지원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은 특정 학생에게는 생략될 수도 있다.

넷째, 파송단체를 결정한다.
국내인턴십과 파송을 한 단체에서도 할 수 있고 각각 다르게 할 수도 있다. 파송단체는 인턴선교사(1년) 또는 단기선교사(2년) 과정으로 현지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다섯째, 현장거점미디어선교센터에서 진행되는 공통의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개별 사역이 주가 되겠지만 그 중 최소 20~30% 정도는 공공재로서 가치 있는 현지 문화예술선교콘텐츠를 함께 개발하여 청년인턴십이 수행하여 결과물을 만든다. 공통프로젝트 개발 과정은 청년 그룹 주도의 기획이 되도록 장려하며 개발과정에서 청년들로부터 ‘역멘토링’을 받아 ‘미디어영역에서의 선교’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청년인턴십에 지불하는 재정은 본 사업 관련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협력 선교단체나 협력교회에서의 지원금 50%, 청년대학생선교사 개인의 소속교회나 개별후원금 모금액 50%로 충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와 같은 재정 모델은 2018년 세계선교대회 & 7차 선교전략회 의(NCOWE VII, 개최지 부산 수영로교회)와 사단법인 청년선교(이사장 포도나무교회 여주봉 목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청년선교 플랫폼, 2+2 인턴선교사"로서 발표된 바 있다. 코로 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기까지 3년 동안 수십명의 청년인턴선교사들이 1년씩 유럽 과 중앙아시아, 동북아시아의 4개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의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일터사역자로 성장하였다.
※ 세계선교대회 관련 영상 참고 : https://youtu.be/T61j7EOr3BY

일곱째, 인턴십 이후의 디브리핑, 진로상담 등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선교에 동참하며 대학 졸업 후 각자의 자리에서 일터사역자로서 문화예술전문인사역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돕는다.
 
IV. 담쟁이.. 그 벽을 넘는다: 손을 잡는 연합(파트너십)

2019년 코로나 이전 마지막 오프라인 한국선교지도자포럼 ‘Mission Begin Again’ 마지막 날에 외부 초 청 문화사역팀인 ‘빅콰이어’가 ‘담쟁이’라는 곡을 노래했다. 가사 어디에도 예수그리스도라는 표현은 들을 수 없었지만 은유적이고 함축적 의미는 연합선교적이었다.

 

담쟁이(시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담쟁이’라는 시가 기억났고, 모든 인류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만들어 낸 죄악의 벽 앞에, 어쩔 수 없는 그 죽음의 벽 앞에, 하나님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죽음의 절망을 끌어 안고 하나의 담쟁이 잎이 되어(한 알의 밀알이 되어) 우리 모두의 손을 잡고 결국 그 벽을 넘게 하신 구원의 감동이 다시금 묵상되었다.

지금도 종식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펜데믹은 모두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선교의 완성을 소망하고 동참하는 이들에게 공통으로 전해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함께’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더 이상 우리는 혼자 할 수 없고, 혼자 해서도 안 된다. 연결되고 연합되지 않으면 선교의 담을 넘을 수 없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4개국 연합 가상 합창 프로젝트 : ‘담쟁이 그 벽을 넘는다’의 영상 참고
: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YIsmu8rUbms1hNmQrcTRP3-k-p9fePMk
번호 제목 발표자 발표매체
18 문화예술타문화선교의 가능성 이창진 2019 선교타임즈 8월호
17 코로나 이후 문화예술선교 선순환 구조 어떻게 만들 것인가? 박종암 2020 KWMA 문실위
» 새로운 선교전략과 소통 [영상] 이창진 2021 한국선교지도자포럼
15 ① 예배와 문화운동의 예술적 이해와 선교적 제언 [영상] 이유정 2022 KWMA한인세계선교대회
14 ⑤ 청년미디어 인턴십을 통한 거점미디어센터 파트너십 [영상] 이창진 2022 KWMC한인세계선교대회
13 ④ 문화예술선교 & 미디어의 타문화권 선교현장이야기 [영상] 박종암 2022 KWMC한인세계선교대회
12 ⑥ 거점 미디어선교센터 태국 운영 [영상] 김인호 2022 KWMC한인세계선교대회
11 ② 한국 찬양사역자들의 사역의 현장 이야기 [영상] 강중현 2022 KWMC한인세계선교대회
10 ③ 한국 기독교 음악 현장과 선교적 가능성 [영상] 심도성 2022 KWMC한인세계선교대회
9 ⑦ 교회가 바라봐야 할 문화/예술 영역의 선교적 기대 [영상] 성보영 2022 KWMC한인세계선교대회
8 ⑧ 온라인을 활용한 선교사와 자원사역자 네트워킹 이규성 2022 KWMC한인세계선교대회
7 다윗이 이 시대에 브이로그를 한다면? 이창진 2023 선교타임즈 2월호
6 일본에서 한국인으로서의 문화 선교 사역 이현욱 2023 선교타임즈 3월호
5 2023 1st M Contents Summit 이야기 이상훈 2023 선교타임즈 5월호
4 원더풀! 스토리 박종암 2023 선교타임즈 5월호
3 유럽에서의 문화예술선교 최병길 2023 선교타임즈 6월호
2 Blossom Street '하나님 나라를 홍대에 꽃 피우자.' 백종범 2023 선교타임즈 9월호
1 CTM-GP 문화예술선교파트너십 세미나 (2023선교한국 후속프로그램) 이창진 2023선교한국 후속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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