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선교사
노엘 스튜디오
태국 선교사
거점 미디어선교센터 태국 운영.pdf

안녕하세요. 저는 태국 방콕에서 노엘 스튜디오를 통해 미디어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선교사 김인호입니다. 저는 2017년에 선교사로 파송 받아 태국 땅을 밟았습니다. 2년 정도 방콕에서 언어 훈련을 하고 2019년 파타야 지역에서 빈민촌 교회, 한글학교, 한인교회 협력 사역을 했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될 때, 저희 가정은 하나님께서 저희를 통해 행하실 사역을 찾아 방콕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계획하고 준비하며 진행하려고 했던 사역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태국의 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기존의 선교 사역들이 진행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강력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지금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온라인 송출을 위한 장비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디어 선교를 시작하기 위해 방콕한인교회의 6평 되는 방에서 노엘 스튜디오를 설립하였습니다.

사역의 첫 시작은 태국 기독교계의 큰 이슈였던 이단(구원파)에 대해 알리는 영상과 태국 목회자와 크리스천들을 위한 성경 공부 시리즈 영상을 제작해서 유튜브로 배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인 선교사님들의 요청으로 유튜브 실시간 송출 세미나를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진행했고, 방송 장비 구매와 사용에 대한 컨설팅, 선교 편지, 설교 영상 제작 등의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선교사님 한 분께서 소천하셔서 장례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한국에 있는 유가족들이 태국에 올 수 없어서 온라인 장례 예배와 하관 예배를 태국CGNTV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제21차 인도차이나 반도 선교대회 또한 CGNTV와 함께 온라인 송출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역들을 진행하며 많은 한인 선교사님들께서 노엘 스튜디오를 향해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2020년 후반기를 보내며 많이 지친 상태였습 니다. 카메라를 비롯한 기본적인 장비들을 마련하여 사역을 진행해가고는 있지만, 필요한 장비들이 너무 많았고, 그것을 구매할만한 재정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국 교회에서 아직 미디어 선교에 대한 인식이 약했기 때문에 후원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 사역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만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까 하는 고민과 걱정을 하던 때에 한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KWMA 한국 세계 선교 협의회 문화예술선교 실행위원회에서 담쟁이 프로젝트 선교지 가상 합창단을 진행하며, 거점 미디어 센터를 선정하여 구축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많은 기도 끝에 노엘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에 신청하게 되었고, 키르기스스탄, 캄보 디아와 함께 세 나라가 선정되어 거점 미디어 센터로 KWMA 문화예술선교 실행위원회와 함께 미디어 센터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문화예술과 미디어 선교 사업을 협력하게 되었 습니다. 가장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류 사업으로 온라인 가상 합창 콘텐츠 담쟁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2021년 초 프로젝트를 완성하여 유튜브에 공개했습니 다. 태국인 찬양 사역자, 목회자, 크리스천, 그리고 한인 선교사 총41명이 참여하였고, 담쟁이 노래를 태국어로 부르며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쳐있는 태국인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었습니다.
온라인 가상 합창 프로젝트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거점 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감당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각 선교 현장에서는 자체적인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선교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보급, 공유, 미디어 교육 훈련, 장비 컨설팅 등의 사역 을 준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사역들을 진행하는 거점 미디어 센터를 지원하며, 새롭게 세워질 해외 거점 미디어 센터를 모집 및 발굴하고, 한국 청년 미디어 인턴쉽 프로그램 운영과 단기 선교사 파송, 한국 문화 사역 단체와 협력을 통한 선교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배포 사역을 준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점 미디어 센터 통해 기대 하는 것은 각 나라 현장 상황 속에 만들어진 좋은 선교콘텐츠들이 공유되고, 더욱 개발 되어 다른 나라에 전해지는 것과 청년 미디어 선교사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배울 수 있는 현장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또한, 더 많은 나라 속에 거점 미디어 센터들이 세워져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화예술&미디어를 통한 사역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노엘 스튜디오는 태국 거점 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감당하는 동시에 2021년이 되면서 많은 사역들을 진행했습니다. 태국 웨슬리 신학교 수업과 태국 목회자 설교 클리닉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였고, 2020년, 2021년 감리교 태국 선교사회 총회를 온라인으로 노엘 스튜디오에서 맡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감리교 세계 선교사회 정보통 신위원회 기술지원부장을 맡게 되어 한국 교회와 함께 선교사들을 위한 온라인 영성 집회와 선교사회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하반기, 노엘 스튜디오는 더 큰 성장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태국 기독교 연합회 EFT(The Evangelical Fellowship of Thailand)에 한 기관으로 등록된 것입니다. 계속해서 여러 가지 사역들을 진행하며 생각했던 것은, 이 사역이 제 개인의 일이 아니고, 한인 선교사님들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태국 교회와 목회자들, 태국 크리스천들과 더욱 밀접한 사역입니다. 그래서 태국 기독교 연합회 EFT에 등록을 준비하였습니다. 함께 이단 영상을 제작한 태국 목사님과 선교사님을 포함하여 총 7명의 이사회를 구성하여 「노엘 NOEL」 이라는 명칭으로 신청했고, 지난 12월 통과되어 지금은 태국 기독교 연합회의 한 기관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2022년이 되어 지난 4월,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기도 제목은 미디어 센터 리모델링입니다. 6평 되는 사무실에서 혼자 작업하며, 고정적인 촬영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에 미디어 센터라는 공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감사하게도 방콕한인교회에서 약 16평 되는 공간을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셔서 그 방을 미디어 센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리모델링하는 비용을 놓고 기도하며, 선교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노엘 스튜디오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번 한국 방문 전까지 제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아직 한국 교회가 미디어 선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선교지에 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선교헌금으로 촬영에 필요 한 장비를 구매한다고 한다면 한국 교회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계속된 온라인 예배, 온라인 모임들을 통해 많은 교회가 미디어 선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고 계셨고, 그동안 노엘 스튜디오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때마다 많은 공감과 응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제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제한되었던 많은 모임이 다시 진행되며 펜 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과 분명 다른 것은, 그 가운데에 미디어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코로나 이전에 미디어는 선교에서 하나의 도구였지만, 이제는 도구가 아니라 중요한 선교의 한 분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태국 노엘 스튜디오의 비전을 나누며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여 새신자 교육, 성경 공부, 이단 등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배포하여 태국 복음화에 힘쓰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태국 기독교 연합회와 함께 태국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시대의 흐름에 맞는 미디어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여 기독교의 성장을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거점 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감당하여 한국과 태국의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한류 문화를 활용하여 태국의 비그리스도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비전은 태국 미디어 사역팀을 훈련하여 태국 기독교 미디어 분야를 활성하고, 태국 미디어 사역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KWMA 문화예술 실행위원회와 함께 예비 미디어 선교사들을 훈련하고 양성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태국 그리스도인, 한인 선교사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장비와 장소를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센터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노엘 스튜디오 사역을 시작하며 지난 3년간 많은 어려움과 좌절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서 계속해서 확장되고 성장하는 노엘 스튜디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엘 스튜디오의 사역, 미디어 선교가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원하시는 사역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노엘 스튜디오가 받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여러분에게도 기쁨이 되기를 바라며, 미디어 선교에 관심이 있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전이 되고 더 나아가 여러분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