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202309
  • 발표자
    백종범
  • 발표매체
    2023 선교타임즈 9월호
Blossom Street '하나님 나라를 홍대에 꽃 피우자.'
'블라썸 스트리트'는 수상한거리의 슬로건이자 방향성이다.
백종범 목사
홍대기독교문화거리 수상한거리 대표
백석예술대학교 교회실용음악과 겸임교수, 성결대학교 문화학과 출강

 

[수상한 거리는 홍대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자 하는 실제 존재하는 청년문화거리이다. 홍익로 5길이라는 과거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서운동교회 뒷골목이다. 200m정도 되는 거리에 플렉스라운지 공연장을 시작으로 수상한 거리 워십센터, 수상한 거리프로덕션, 룩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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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거리가 처음 홍대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2010년도부터다. Key of David Ministry라는 청소년 예배팀으로 홍대에서 예배를 시작했다. 영어에 앞글자를 따서 KOD Ministry(코드 미니스트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예배드릴 곳을 찾다가 청년 때 음악활동을 함께 한 넌크리스천 친구가 운영하던 인디팬이라는 작은 클럽에서 예배를 시작한 계기로 지금까지 홍대에서 살아내고 있다.
코드 미니스트리는 모두 청소년으로 구성되었지만 어느 예배팀보다 열정이 넘쳤다.
어둡지만 무대에 화려한 조명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커다란 사운드의 홍대클럽의 예배는 그 자체가 청소년들의 열정을 불 지르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서울근교에 있던 청소년 공동체가 몰려들어 새로운 장소에서 그것도 청년문화가 창조되는 홍대에서 예배는 센세이션한 예배였다. 당시에 호주의 힐송 이후 벨버른의 프레닛쉐이커스라는 더 급진적이고 화려한 예배가 한국에 영향을 끼치던 시점과 맞물려 급진적인 예배를 추구했었다.

예배는 금새 깊고 강력한 예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리면 드릴수록 커다란 흥분 이면에 작은 고민이 들어왔다. 깊고 강한 예배를 드릴수록 예배자들이 계속해서 예배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예배에 몰두하면서 점점 홍대라는 지역과 사람들에 대한 관심보다 종교적인 반응과 현상 그리고 더 깊은, 더 강력한 예배에만 관심을 갖게 되는 분위기가 당황스러운 지점이었다. 왜냐하면 예배를 드린다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들 중에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되었다. 홍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살던 교계가 아니라 흔히 이야기 하던 세상의 사람들을 가까이 보게 되었다. 
홍대는 하나님 형상을 닮은 창작자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창세기 2장에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고 인간을 만들고 첫번째 인간창조의 복적인 문화명령에 반응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많은 예술가들은 정의와 평등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꿈꾸며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그리워하며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만들고 있었다. 그들은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아름다운 세상을 꽃 피우고 있었다. 그들의 진정성과 사명감에 감동이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신 목적을 세상의 한가운데 홍대에 반응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이곳도 하나님 나라구나,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천국,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모델인 교회 그리고 우리가 섬기고 사랑해야 할 세상이라는 것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동체의 방향성이 정해졌다.
지금 하나님 나라가 교회를 넘어서서 세상 가운데 이루어지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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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명의 여정은 지금도 계소되고 있다. 공간을 통해서 그리고 그곳에 사람과 사람을 이어 거리를 만들고 있다. 그 거리와 거리가 이어져서 도시가 되고 도시와 도시가 이어져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청녀늘을 세워가고 있다.

이제 14년째 이 비전을 향해 가며 홍대에 공간들을 운영자로 또는 기획자로 살아내고 있다. 인디팬, 베짱이홀, 노리터플레이스, 클럼팜, 인디팍, 스테이라운지, CCM아지트, 카페피카소, 홍대합주실, 플렉스라운지, 수상한거리워십센터, 룩스튜다오, 수상한거리프로덕션의 13개 공간들의 이름이다. 그리고 14번째 공간이 9월에 오픈한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이 있다면 카페 피카소였다. 피카소는 원래 카페가 아니라 주류를 판매하는 바였다. 그 때가 지금의 수상한거리에 처음으로 자리한 스테이라운지를 인수하면서부터인데 처음으로 개인사업자로 공연장을 열었지만 너무 큰 공간이었도 기독교문화만으로 운영이 될 수 없는 상황이며 그런 목적으로 공연장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주일 예배할 공간이 필요했고 CCM사역자들에게 공간을 열거나 청년예술인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마침 스테이라운지 앞에 주말과 주일에 닫혀 있는 바를 발견하고 이 공간을 이 시산에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라고 고민하다가 어느 날 문을 두들겼다. 그 곳에서 센 누나가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마침 화장을 짙게 한 센누나가 나왔다. 바를 20년간 운영한 최진아 대표님이었다. 놀랍게 이 분과 이야기를 통해서 주말과 주일공간을 사용하며 거리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기독교문화에 넌크리스천 바 사장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세상 깊은 곳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최진아 대표님은 수상한거리의 오랜 동역자였다. 양주를 팔며 접대하던 바를 커페를 만들고 코로나 때 장사를 접고 나가실 때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보다 한 살 많은 누님이셨지만 내가 그 분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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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공간들은 모두 크리스천들의 공간들이 아니었다. 이곳들이 우리가 조금씩 이 골목을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공간운영은 보통 3개 정도의 공간들을 동시에 운영하며 몇 가지 역할을 해 왔다. 첫번째는 기독교문화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브릿지 역할이었다. CCM, Worship등 레전드부터 신인까지 찬양이나 에배의 시작점이되었다.
두번째는 우리가 잃어버린 선교의 현장과 방향성들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분법적으로 분리되어져 버린 교계가 세상과 만나면서 실제 홍대는 선교의 현장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선교적인 삶인지 발견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세번째 선교적인 사명을 가진 청년들이 삶으로 배우고 지속적으로 살아내는 센터가 되었다.
우리의 최종목적은 교회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땅끝을향해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치열한 세상에서 딛고 설 디딤돌이 필요하다. 그래서 느려도 이 곳에서 선교적인 삶을 사는 무명의 선교사사 세워지고 작은 공동체들이 개척되었다.

예배사역 위주의 코드미니스트리는 2016년부터 수상한거리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제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것보다 세상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중도적인 언어가 필요했다.
수상한거리의 이름의 뜻은 우리를 이곳에 있는 분들이 수상하게 봤기 때문이다. 왜 기독교인들이 여기에 있지? 왜 목사가 여기에 있는 거지? 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거지? 피카소 카페에서 예매드리고 있으면 통 창 밖으로 주면 상인들이 우리를 살펴 보곤 했다. 우리는 수상한 거리를 만들고 있었다. 나중에 성경을 보니 예수님도 당시 수상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환락의 거리를 수상하게 변화시키는 네트워크가 되었다.

수상한 거리는 3가지 단계를 거쳐 가고 있다.
첫번째 단계는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홍대에서 다음세대 에배운동을 지속한 초창기 5년이다. 2010-2015년 홍대에서 청소년예배단체 'Key of Ministry'를 세웠고, 동시에 다양한 공간들을 운영했다.
두번째 단계는 기독교문화를 세상 가운데 꽃피우기 위하여 2015-2021년 '기독교 문화무브먼트'를 지속해 왔다. 공연장, 카페, 워십센터, 스튜디오 등 다양한 공간운영을 이어왔고, 기독교 도시문화 '홍대투어'를 150회 이상 진행하면서 다음세대와 연결되어 왔다.
수상한 거리의 이름이 조금씩 알리게 된 건  '수상한거리 페스티벌'때문이다 수상한 거리 페스티벌은 우리가 지금 세상 한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구현해 보자라고 시작했다. 교회 안에 있는 문학의 밤을 홍대 밖으로 끄집어 냈다. 홍대 공연장들과 거리에서 공연, 강연, 버스킹, 플리마켓 등 가장 아름답고 선한 문화를 동시에 열었다. 감사하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홍대에 놀러 온 사람들도 함께 즐겼다. 지금까지 시즌10을 통해서 홍대에서도 인정받은 페스티벌을 꽃 피웠다. 이 페스티벌은 부산과 광주, 대전, 용인에서 확장되었다. 그리고 수상한거리 플랫폼은 위러브, 김복유, 가능동밴드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기획 및 연출을 통하여서 아티스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그 외에 '수상한 CCM가요제', '예배자들의 여행', '도시형수련회' 등 크리스천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온 수상한 거리이다. 하지만 수상한 거리는 세번째 단계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세번째 단계는 청년 창업무브먼트였다. 우리 안에 작은 성공이 지금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흉년의 때같이 한국교회가 다시 회개하고 다음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이다. 우리 모두가 다시 선교적인 삶을 살아내는 현장들을 연결하게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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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이 땅의 필요를 채우고 사랑으로 함께 하게 될 때 선교사들의 삶을 통해서 근대사에 존경받았던 한국교히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는 다시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 하지만 홀로 크리스천으로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라고 하기에는 이 시대의 자본주의와 효율성으로불가해 보였다. 이 때 시작된 것이 '청년 창업무브먼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 말씀과 같이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세상 가운데 함께 살아감이 필요하다는 것이 새삼 와 닿았다.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수상한거리 프로적션이세워지게 되었고, 현재 4명의 중심 멤버들과 함께 6명의 프리랜서 청년들이 선한 가치가 담긴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선한 태도이 문화를 영상계에 심고 있다.

수상한거리 스테이지와 룻 스튜디오를 통해서는 계속해서 다야안 공연기획과 문화기획을 하고 있으며, 수상한거리 워십을 통하여서는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가 담긴 곡을 쓰며, 한국교회 성도들과 예배하고 있다.
수산헌거리 워십, 수상한거리 프로덕션, 수상한거리 스테이지, 룩 스튜디오에 함께 하고 있는 청년들은 모두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이 사회의 다양한 영역 가운데 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갈 책임 있는 문화사역자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수상한거리는 다시 교게 안에 연대를 통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우리를 이 세상 한가운데 홍대에 심으신 것은 더 어두운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명령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다시 쉬운 길을 택하기 보다 어려운 일을 택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일들을 위해 청년 부브먼트 수상한 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www.sshworship.com
www.susanghanprodu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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